묻고답하기
내 생애 최악의 여행..
- 임**
- 2009-08-12 (21:21)
- 377 hit
저의 컴플레인 글을 계속 지우시는군요...
죄송하다고...담부터 시정하겠다고..한마디만 해주시면 될것을...
꼭 이렇게 하셔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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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동안 살아오면서. 수많은 곳을 여행 다녔습니다.
국내 유명 여행지는 안 가본 곳이 없으며. 해외여행도 몇군데 다녀왔죠.
하지만. 이번같은 최악의 여행은 없었습니다.
저는 8월1일~2일 1박2일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예약은 1주일전에 했는데. 첨부터 좀 불안불안 했었죠.
본인 : 8월1일 2명 예약 가능한가요?
까나리 : 잠시만요. 뒤적뒤적~ 예~ 예약 가능합니다.
본인 : 숙소는 리조텔인가요?
까나리 : 모텔일수도 있습니다.
본인 : 에어컨은 나오죠? 시설은 어떤가요?
까나리 : 시설 좋구요. 에어컨 나옵니다.
그렇게 예약하고 출발을 했죠.
인천 여객 터미널에서 여행사 담당자를 만나서 표를 받았는데.
저희 표는 남들 이미 줘버리고. 저희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된 표를 주더군요..
뭐지뭐지?? 왜 우리 이름이 적힌 표를 남들한테 주지??
(백령도 쾌속선 표에는 예약자 이름과. 주민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어쨋건 이정도는 감수하고. 배를 탔죠..
근데...어라..번호는 연속 번호인데. 자리는 이끝과 저끝이더군요....
이런..젠장...
근데...저희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일행인데도 불구하고. 자리가 떨어졌다는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어쨋건....백령도 도착..
점심을 먹고....1일차 오후 관광이 시작되기전 숙소를 배정받았습니다..
역시...모텔이더군요....삼삼모텔..
시설은....한적한곳에..좀 구리더군요..바로 앞은 공사중이구..
방에 들어갔습니다..
음~ 에어컨은 있네..
근데..리모컨은????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카운터로 전화했습니다..
본인 : "방에 에어컨은 있는데 리모컨이 없네요. 리모컨 좀 갖다 주세요"
카운터 " 에어컨이 고장나서 에어컨이 작동이 안되요."
본인 : 그럼 에어컨 되는 방으로 좀 바꿔주세요
카운터 : 모든 방이 다 에어컨이 고장나서 인천에서 고치러 와야 되는데 사람이 안왔네요
본인 : 여름에 에어컨이 고장났다는게 말이 되나요? 그리고 모든 방이 다 고장 났다뇨?
카운터 : 에어컨이 다 막혔어요.
본인 : 에어컨이 막히기도 하나요?
(막힐곳은 컴프레셔 응축수가 빠지는 물 배관 밖에 없을텐데...)
카운터 : 네 막혔어요..
본인 : 네 알겠습니다.
머...카운터에 얘기할 문제는 아니다 싶어서.. 까나리 여행사로 전화했죠..
본인 : 여행 패키지로 왔고. 삼삼모텔 투숙자인데요. 카운터에서 에어컨 리모컨을 안주네요
까나리 : 왜 그걸 저희한테 말하시죠?
본인 : 이러쿵 저러쿵 해서 모텔 카운터에서 리모컨을 안준다네요.
이건 전기세 아까워서 안주겠다는 말 밖에 더 되나요???
까나리 : 네..저희가 다시 전화 드릴께요..
잠잠~~~
어쨋건 우여곡절 끝에 여행사를 통해 방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나중 얘긴데. 바꾼 방에도 에어컨 리모컨은 없더군요..
그래서 밤새 시끄러운 매미 소리와 개 짖는 소리에 시달렸습니다..
갓뎀~~ 졸 피곤~~
1일차 오후는 유람선 투어 및 심청각. 두무진 도보관광이더군요..
유람선과 두무진 여행은 볼만하더군요..
하지만 유람선 여행은 생각보다 짧더군요..
백령도 한바퀴를 다 도는지 알았는데. 1/4 정도 돌더군요..
오후 여행을 하고. 저녁 식사 시간은 자유식이더군요..
저녁 식사 1시간전 회 먹을 사람은 미리 주문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놀래미 1KG를 주문했습니다.
식사는 까나리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횟집에서 바닷가를 보면서 먹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두무진 바위를 구경하고. 횟집을 갔습니다..
어라..바닷가가 보이는 테이블이 아닌 바닷가 콧빼기도 안보이는 화장실 옆쪽 테이블로 안내하더군요..
본인 : 바닷가가 보이는 곳에서 식사를 할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까나리 : 여기도 바닷가 아닙니까? 바닷가가 꼭 바다가 보여야 바닷가 입니까?
바다 근처면 바닷가죠..
본인 : 그게 말이라고 하세요??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이거 젠장.. 패키지 여행에다 섬에 들어온거만 아니면. 다 뒤집어 엎고 나가고 싶더군요
고기도 낚시로 잡은 싱싱한 회라고 하더니..
수족관에 보이는 고기들은 눈이 허옇게 변한 오래된 고기들 밖에 없고..
이렇게 첫째날 여행이 끝났습니다..
둘째날도 그냥저냥 여행을 했습니다..
콩돌해안은 정말 괜찮더군요..
콩 같은 돌맹이들이 참 이쁘더군요..
한움큼 쥐어 오고 싶었지만. 가져가면 안되길래..구경만 했습니다..
점심은 메밀국수와 짠지떡이었습니다.
식당 도착 시간...12시 20분. 12시 40분까지 버스에 타라고 하더군요..
근데...식당에 들어선 순간... 깜놀~~
이제 막 사람들이 밥을 먹고 나갔는지....
테이블엔 사람들이 먹고 나간 흔적만 수북~~~
그래서 저희 패키지 여행 어머니들께서 테이블을 치우시더군요..
ㅡㅡ;;;
게다가 짠지떡이며. 메밀국수를 직접 주방에서 들고 나오셨습니다..
여기서....또 버닝~~~
12시 30분인데...메밀국수가 안나와서 주방가서 "아직 2그릇 안나왔는데요."
말했더니...
이제서야..국수를 끓이더군요..
뭐지뭐지뭐지???
출발 7분전에 메밀국수가 나오더군요..
맛은 먹을만 하더군요..
한참을 먹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또 우르르~~ 들어오더군요...
우리 아직 안먹었는데..ㅡㅡ;;
허겁지겁 먹고..차에 올라타서 여객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배표를 받고... 1시간여를 기다린 후에 배에 올랐습니다..
다행이 올때처럼 자리가 떨어져 있진 않더군요..
하지만. 의자가 예전 기차 통일호처럼 딱딱하며 경사 조절도 안되고
앞 사람과 마주보는 자리더군요..
4시간을 이런 자리로 가라고???
또...버버버버닝~~~
근데..한참 열받아 있는 찰나...
옆쪽에서 어떤 아저씨가 전화로 엄청 화난 목소리로 통화를 하시더군요..
아저씨 : 이봐!! 우리 일행들 자리배치를 여기저기 다 찢어놓으면 어떻해!!
여행사 : ~~~~~
아저씨 : 당신들 가만두지 않겠어..(고래고래~~)
그렇게 5분여를 통화하시더군요..
암튼...참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여행사....
백령도 들어올때는 경사 조절도 되는 편한 의자로 배치해주고..
백령도 나갈때는 경사 조절도 안되는 불편한 의자로 배치해주다니..
무려 4시간을 허리 부러져라 배타고 왔습니다..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백령도는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하지만 그 말을 곱씹어 보면..
한번 가본 사람들은 질려서 두번 갈 생각하지 않는 곳인거 같네요..
저도 다시는 백령도 찾지 않을듯...
암튼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한 여행이었습니다..
다시는 국내여행을 패키지로 가지 말아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참..수고 하셨지만...좀더 여행객들을 배려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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